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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 워홀 유튜버 크리에이터 ‘당당 커플’을 소개합니다

2018년 9월 20일

현실적인 호주 워홀 생활 솔직하게 유튜브 영상에 담아 많은 공감과 호응 얻으며 단기간 내 4천명 구독자 달성

9월호 인터뷰를 위해 퍼스마당 사무실에서 처음 당당커플 (박슬아, 김영진)을 만났다. ‘당당커플’이라는 이름에서 20대 청춘의 젊음과 패기, 당당한 이미지를 예상하며 ‘유튜브 채널 이름이 왜 당당커플인가요?’ 하고 물었더니 실은 둘 다 허당기가 있어서라는 의외의 답변. 허당스러운 서로에게 ‘슬당’, ‘영당’이라고 애칭을 불렀던 게 유튜브 채널 이름이 되었고, 자신들의 ‘허당스러움’조차도 숨기지 않고 솔직하고 당당하게 퍼스 워홀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끼 많고, 재능 많은 매력적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당당커플’과의 즐거웠던 인터뷰를 지금 공개한다.

1. 처음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영진) 호주에서의 일상을 촬영하면서 개인적인 성장, 자기계발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싶었어요. 호주 워홀 초기에 힘들 때 마음을 다잡고, 어려운 일들을 구독자들과 공유하면서 헤쳐나기도 했고요. 구독자들의 응원이 담긴 피드백을 보면서 정말 힘을 낼 수 있었고 워홀 생활을 더 열심히 해 나가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됐어요. 저희의 소소한 일상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었고요.
박슬아) 맞아요. 사실 일하고 남는 시간에는 게을러지기도 하는데 유튜브 영상을 업로드해야하니 부지런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영상을 찍고부터 일상이 다채로워졌어요. 개인적으로 외국인 친구와 피너클스로 여행갔었던 때가 기억나는데요. 촬영을 하니까 여행 분위기도 더 좋아지고 재밌더라고요. 영상으로 추억도 담을 수 있었고요. 촬영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 즐거운 것 같아요.

2. 단기간에 많은 구독자가 생기셨는데 공감과 호응을 얻은 비결이 있으시다면요?

김영진) 사실 타 워홀러 유튜버들은 워홀와서 성취한 일이나 자기만의 워홀 노하우들을 공유하는데 저희같은 경우는 이룬 게 아무것도 없고 사실 아는것도 아무것도 없었어요. 힘든 시기였는데 힘든 과정을 그대로 보여드리고 둘이 함께 난관을 이겨내고 있다는 것을 여과없이 보여드린 점을 좋아하시는 게 아닐까 합니다.

3. 촬영 장비나, 편집 프로그램은 어떤 걸 사용하시나요? 영상 소재는 함께 찾으시나요?

김영진) 처음에는 일단 가볍게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한국에서 소니 액션캠을 구입했고, 영상 편집도 한 달정도 짧게 배웠어요. 아직은 부족하지만 점점 하다보니 다른 장비나 편집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되는 것 같아요.
박슬아) 영상 소재는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 같아요. 저는 좀 가볍고 흥미 위주를 선호하는데 영진이는 굉장히 진지해요. (웃음) 기억에 남는 영상은 ‘애보리진’을 인터뷰한 영상이에요. 다른 워홀러들이 하지 않은 주제가 뭐가 있을까 살펴보다가 촬영을 기획하게 됐고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은 경험이었어요.

4. 두 분은 어떻게 만나서 함께 호주에 오셨나요?

박슬아) 저희는 사귄 지 7년 정도 됐어요. 영진이가 원래는 세계여행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저는 회사생활하면서 저축해 놓은 돈을 여행에 다 투자하기에 부담스러운 거에요. 그래서 이왕이면 외국에서 돈을 벌어서 여행을 하자고 했죠. 그런데 호주 워홀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어요. 저는 가면 다 될 줄 알았거든요 (웃음)
김영진) 저는 사실 호주 워홀이 힘들다는 얘길 많이 들어서 꺼렸어요. 사실 한국에서 직업군인으로 일했는데 이미 저는 세계여행을 목표로 저축을 해 놓은 상태였거든요. 또 일을 시작해야 한다니까 막막했죠.

5. 퍼스에 와서 뭐가 제일 힘드셨어요?

박슬아) 일 구하는 게 그렇게 어려울 거라고 생각 못했어요. 가게에 직접 들어가서 이력서를 내야 한다는 것부터 난관이었고요. 힘들게 이력서를 돌렸는데 연락은 또 안 오는 거에요. 생각해보니 경쟁자들이 많은데 저는 영어도, 경험도 부족하더라고요.
김영진) 슬아는 그래서 한국 돌아가려고 비행기표를 끊었어요. 그것도 제 생일 전날.
박슬아) 그런데 막상 돌아가려니까 미련이 남는 거에요. 내 뜻대로 안 된다고 너무 금방 포기하는 게 아닌가, 할 때까지 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정말 마지막 시도라고 생각하고, 혼자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어요. 어떤 셰어하우스를 구해서, 어떤 일을 구해서, 어떤 삶을 살겠다, 다시 해보고 안 되면 그때는 정말 가겠다고요.
김영진) 그 시기가 터닝 포인트가 됐어요. 사실 유튜브도 그때 시작했고요.

6. 둘이 함께 커플로 와서 좋은 점이 있다면요?

김영진) 처음에 사람들이 커플로 오면 영어도 잘 안 늘고, 많은 경험을 하는데 제약이 있을 거라고 조언하더라고요. 하지만 반대로 같이 있어서 더 많은 경험을 하는 것 같아요. 함께 있으면서 시너지 효과도 나고요.
박슬아) 저는 새로운 친구 만나서 노는 걸 좋아해요. 프리스쿨도 알아봐서 참석하고 예배에 뒷풀이까지 참석해요. 새로 만난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요. 덕분에 저보다는 내향적인 영진이도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요. 영진이는 대신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해요, 생각도 깊고. 저 혼자 유튜브를 했다면 아마 금방 그만뒀을텐데 영진이의 꾸준함과 책임감이 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줘요. 혼자 왔다면 안 했을 경험들을 하고 있어요.

7. 현재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퍼스마당 독자 분들에게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박슬아) 저희는 지금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이력서는 내지 않고 공장에 가서 지원서를 작성했는데 바로 명함을 주시더라고요. 명함에 있는 연락처에 전화해서 인터뷰를 보러 가라는 거에요.
김영진) 커플이다 보니 바로 옆에서 일할 수 있게 해주고 쉬프트도 맞춰주는 장점이 있어요.
박슬아) 근데 너무 힘들더라고요. 처음에는 엄청 울었어요, 근육통 때문에. 그래도 하루 일하면 1주일치 방값이 나오니까 그만둘 수가 없더라고요(웃음)

9. 앞으로의 유튜브 채널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김영진) 이제 남은 2-3개월 기간동안 열심히 돈을 모으고 세계 여행을 시작할 계획이에요. 호주 워홀은 저희 유튜브 채널의 인트로라고나 할까요. 세계 여행을 하면서 보고 느낀 것들, 그 모든 과정들을 함께 공유하는 채널로 만들고 싶어요.
박슬아) 요즘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 채널을 하고 있어서 운영하는 게 쉽지는 않아 보여요. 단순히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어떤식으로 나와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지 목적의식을 앞으로도 고민할거에요.

10. 호주 워홀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호주 워홀이 끝나면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낄 것 같아요. 내가 나의 언어로 한국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당연한 게 아니고 감사한 기회라는 걸 알게 됐어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제가 처음에 비행기 티켓까지 끊고 한국으로 돌아가려던 심정을 똑같이 느끼실 수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힘든 시기를 잘 견디고 나면 뭔가 새롭게 배우고 깨닫는 것이 있어요. 처음에 힘든 생활이 분명 좋은 경험이 되실 거에요. 화이팅!

취재 | 조 미정 기자